김해는 지금 '물놀이' 천국…동네서 편안하게 공짜로

삼방공원 물놀이장(김해시제공)© 뉴스1

장유계곡(김해시제공)© 뉴스1

(부산ㆍ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시원한 물만 보면 뛰어들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찾아가야 하는 유명 피서지는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인파, 꽉 막힌 도로, 바가지요금 등 유명세만큼이나 인내해야 할 것들도 많다. 멀리 가지 않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간절해지는 이유이다.

그런 면에서 경남 김해시 만한 곳도 드물다. 집 근처에 계곡이 자리하고,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 시설이 도처에 있어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다. 돈 들이지 않고도,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편안하게 공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 물놀이 천국 김해를 소개한다.

◆기후변화테마공원과 물놀이 체험장

그 대표적인 곳이 장유지역 기후변화테마공원과 자원순환시설의 물놀이 체험장이다.

기후변화테마공원은 2일부터 8월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인기가 많다.

옛 장유소각장인 자원순환시설 내 물놀이 체험장은 오는 20일부터 8월11일까지 주말 동안 8차례 운영한다. 풀장과 에어슬라이드, 탈의실, 간이화장실 등 물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김해의 자랑 '동네 공원 물놀이장'

동네 공원 물놀이장은 김해의 자랑거리다. 올해 새로 개장한 지내공원, 삼정동 유신공원, 진영레일파크 내 물놀이장은 오는 8일부터 8월31일까지 운영하며 기존의 삼방공원, 삼계동 화정공원, 어방동 공단어린이공원, 내동 해반공원의 물놀이장은 1일부터 8월31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이들 7개 공원 물놀이장은 웬만한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을 만큼 시설을 갖추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종합 놀이형, 터널형 물놀이시설과 우산분수, 샤워대 등 알록달록하고 예쁜 시설은 방문객의 기대치를 능가한다.

진영 금병공원, 진례체육공원, 내동 거북공원 3곳에서도 에어바운스 대형 풀과 슬라이드 등을 8일부터 8월25일까지 운영한다.

올 여름 집 근처 공원으로 떠나는 경제적인 휴가의 매력에 푹 빠져볼 만하다.

이 외에도 시민, 서부, 장유, 동부, 해동 등 시립스포츠센터 수영장은 성인 기준 3500원의 저렴한 금액으로 1일 자유 입장이 가능하다. 체력단련과 피서를 동시에 즐겨보는 재미가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렛츠런파크 물놀이장

김해 대표 관광지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여름이면 특색있는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지난달 29일 개장한 최대 수용인원 500명의 물놀이장은 대형 풀 3개와 에어슬라이드, 가족과 편안히 쉴 수 있는 쉼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대형 풀에서 하루 3번 진행되는 버블파티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용료는 파크 입장료 포함 1만원(김해시민 9000원)이다.

지난 1일 개장한 무사어드벤처 워터플레이에서 또 다른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자전거와 어드벤처타워의 아찔한 스릴은 덤이다.

여름이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물 축제장으로 변한다.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렛츠런 워터페스티벌은 오는 6일 개장해 9월1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에 운영된다.

워터풀 2개, 대형 에어슬라이드 1기와 일반 에어슬라이드 3기가 운영되며 이용료는 오전, 오후 각 3000원이다. 시원한 물놀이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주마들의 질주를 동시에 즐기며 더위를 날려볼만 하다.

◆장유·장천계곡, 신어산 자연숲 캠핑장

장유 대청계곡과 상동 장척계곡은 김해의 대표 피서지로 매년 많은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대청계곡은 길이 6km에 이르는 긴 계곡으로 맑고 시원한 물이 울창한 산림 사이로 흘러 경관이 빼어나다.

삼방동, 상동·대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신어산 자락 장척계곡은 자연 발생 유원지로 동봉 골짜기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깊고 맑아 여름이면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2017년 개장한 상동면 묵방리 신어산 자연숲 캠핑장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한 야영시설(덱) 37동(글램핑 5동)을 갖추고 있다. 자연 속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풀장을 설치해 캠핑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짚라인 체험장이 있고 숲길을 걸으며 숨은 야생화와 물 속 수서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등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이용요금은 성수기 기준 평일 4만원, 주말 5만원이고 글램핑장은 평일 7만원, 주말 8만원. 예약은 신어산자연숲캠핑장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국내 최대 김해롯데워터파크

김해롯데워터파크는 시원하게 펼쳐진 남태평양 해변을 옮겨놓은 듯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물놀이 시설이다.

1일 2만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워터파크로 17종, 43개 물놀이 기구가 있다.

실내 워터파크존과 화산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실외 파도풀존으로 구성돼 있다. 파도풀, 종합 물놀이시설, 다양하고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 시설 등으로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동남권 대표적인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