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수천명, 매년 한국와서 운전면허 따는 이유
뉴스1
2019.07.02 10:56
수정 : 2019.07.02 16:0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인들이 매년 수천 명씩 운전면허를 따기 쉬운 한국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이같이 한국에 몰리는 것은 한국의 운전면허를 따기 쉬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달리 한국은 ‘국제 운전 허가 조약’에 가입해 있어 한국 면허증을 소지하면 외국에서도 운전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시험 과정이 신속하다. 운전면허 신청자들은 시험에 실패해도 3일 이내에 재시험을 볼 수 있다. 특히 재시험을 볼 경우, 앞의 13 시간 과정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의 경우, 63 시간의 운전 교육을 받아야 시험을 볼 수 있으며, 시험을 보기 위해 약 10 일을 기다려야한다. 만약 6번 이상 실패할 경우, 63시간의 교육을 다시 이수해야 한다. 중국의 과정이 훨씬 복잡한 것이다.
2015년 중국인 7822명이 한국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이 같은 숫자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불거진 2017년에는 크게 줄었다. 그러나 2018년에는 다시 4675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은 5월 현재 2341명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여행사들은 아예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다. 약 1만3000위안(220만원) 정도 한다. 이 같은 패키지는 운전면허 획득이 주이지만 주변 관광도 포함돼 있다.
중국 관광객들은 30일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해 이 기간 내에 운전면허를 따고 출국하면 된다.
이들은 제주도나 인천 등지의 운전학원에서 운전교육을 받는다. 운전학원들은 중국어 강사를 배치하고 이들이 속성으로 운전면허를 탈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딴 저우싱하이는 “한국에서 면허를 딸 확률이 중국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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