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땅굴 파서 자유롭게 드나든 조폭, 14년 전에..
뉴스1
2019.07.02 15:17
수정 : 2019.07.02 15:4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중국의 한 조폭이 교도소에 땅굴을 파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 자유롭게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강도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 받은 시모씨는 지난 2003년 내몽골의 시리하오터시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뇌물을 받은 간수들은 이를 못 본채 했다.
땅굴을 완성한 그는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들었다. 그는 2005년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것은 물론 유흥업소에서 시비가 붙어 사람에게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씨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간수는 수형태도가 좋다며 감형을 건의했고, 결국 2007년 시씨는 가석방됐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공산당 중앙 규율 위원회가 전국의 조폭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시씨의 형량이 크게 감형된 것을 수상히 여긴 당국이 정밀 조사한 결과,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
이 사건으로 해당 교도소장을 비롯 모두 16명이 공산당 출당 등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 시씨 또한 재수감됐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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