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시력 떨어진다?.. 의외의 질병 가능성 (연구)
파이낸셜뉴스
2019.07.03 09:27
수정 : 2019.07.03 09:27기사원문
'뇌하수체 종양' 원인일 수도
갑자기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눈 질환을 의심하지만 '뇌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김태기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안과학'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직경 약 1.5cm인 뇌하수체는 뇌 속에서 시신경 부위(시신경교차)와 뇌의 한가운데가 만나는 곳에 있다.
때문에 종양이 생겨서 커지면, 가장 먼저 시신경교차 부위를 압박해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뇌하수체 종양으로 안과에 의뢰된 환자 중 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54.4%에서 시신경교차 부위 압박이 관찰됐다. 시야 정밀검사에서는 43%가 시야 이상으로 진단됐다.
특히 뇌하수체 종양의 부피가 증가할수록 시력저하 및 시야 결손 정도도 유의하게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시력저하를 이유로 안과를 방문했다가 뇌하수체 종양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은 편"이라며 "백내장, 녹내장 등 시력이 떨어질 만한 다른 확실한 원인이 없는 경우 시야 정밀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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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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