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는 다 똑같다? "천만에!"…각 LCC별 특화서비스는?
파이낸셜뉴스
2019.07.20 06:59
수정 : 2019.07.20 06:59기사원문
무료 기내식부터 공항 라운지, 닌텐도까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무장하고 올 여름 휴가철 성수기 여객잡기에 나섰다. 풀서비스항공사(FSC)대비 싼 값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대신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게 LCC에 대한 통념이지만, 최근엔 각 LCC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본인 상황에 맞게 항공사만 잘 선택한다면 FSC 못지 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LCC, 좁고 불편한 좌석? "아니올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이 휴가철 대목을 잡기 위한 특가 이벤트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이들 LCC들이 서비스 경쟁에 나서면서 '싼 맛에 타는 비행기'라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각 LCC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려해 자신에 적합한 항공사를 선택한다면 FSC와 비교해 큰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좌석이 대표적이다. LCC하면 떠오르는 좁고 불편한 좌석조차도 선택을 통해 피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앞뒤·좌우 좌석간격을 넓힌 뉴클래스 좌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발 삿포로·도쿄·후쿠오카·타이베이·다낭·싱가포르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진에어도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15cm) 넓은 좌석 '지니플러스 시트'를 제공하고 있다. 추가 운임이 붙지만 FSC 이코노미석보다도 저렴하다.
에어서울은 좌석이 FSC와 동일하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로 아시아나 항공기를 리스해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LCC 이용 시 좁은 좌석 때문에 고민이라면 비용을 조금 더 내고 앞·비상구좌석을 예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용은 각 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장거리인 동남아 기준 2만5000원(이스타·에어부산)수준이다.
좌석 뿐 아니라 기내 서비스도 차이가 크다. 기내식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면 진에어가 정답이다. 진에어는 현재 LCC 중 유일하게 기내식(2시간이상 노선에 한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LCC들은 반드시 탑승전 사전 예약을 해야 기내식을 먹을 수 있다. 단, 스낵이나 라면, 음료는 모두 유료로 이용가능하다.
장거리 비행의 무료함을 달래줄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IFE)도 각 사별로 차이가 있다. 에어서울은 FSC처럼 좌석 정면 모니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낭, 코타키나발루, 보라카이, 씨엠립 노선에서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LCC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기내 와이파이를 통해 각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접속하면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유료로 최신영화 한 편당 15달러(진에어 기준) 정도로 싸진 않다. 어린 자녀를 동반하고 티웨이항공을 탔다면, 이 항공사 모회사인 예림당의 베스트셀러 'WHY시리즈' 책을 무료로 대여해 읽힐 수 있다.
위탁수하물도 FSC와 큰 차이가 없다. 국제선 기준 대한항공은 1인당 23㎏인 반면 모든 LCC가 1인당 15㎏씩은 무료다. 단 제주항공은 위탁수하물 무게에 따라 운임체계가 다르다. 위탁수하물이 필요없다면 보다 저렴한 '플라이' 운임으로 절약할 수 있고, 위탁수하물이 많다면 '플라이백플러스'를 선택해 5㎏ 추가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LCC들이 판매하는 특가항공권의 경우 대부분 별도로 비용을 청구한다는 점이다. 다만 진에어는 특가항공권이라도 추가비용을 받지 않는다. 기내수하물은 이스타항공(1인당 7㎏)을 제외한 모든 LCC가 1인당 10㎏씩 허용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항공(인천공항)과 에어부산(김해공항)은 유료로 라운지도 쓸 수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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