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스틱, 칼라일 첫 글로벌인프라펀드에 5100만달러 투자
파이낸셜뉴스
2019.07.04 10:27
수정 : 2019.07.04 10:37기사원문
NH증권·예스코·교원인베·신금투 참여
북미 크림슨 미드스트림 등 美 인프라자산 투자대상 확보
JFK 1터미널 개발사업 5000만달러 공동투자 기회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STIC Alternative)이 칼라일의 첫 글로벌인프라 펀드에 5100만달러(한화 약 598억원)를 투자한다. 세계 1위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업하는 딜소싱(거래 조달) 사례다. 스틱얼터너티브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계열사로 인프라·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 초 설립한 신생 전문사모운용사다.
1호 펀드의 투자자(LP)는 NH투자증권, 예스코, 교원인베스트가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부 투자분을 총액 인수해 셀다운(재판매)할 예정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딜은 칼라일의 첫 글로벌인프라 펀드지만, 칼라일은 그동안 비슷한 투자사례 및 밸류업(가치상승) 트랙레코드가 풍부하다”며 “펀드의 기초자산이 매력적이었던 점도 스틱얼터너티브의 투자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칼라일의 펀드는 전체 예상 모집액 1조5000억원 중 약 60% 이상을 북미 지역에 투자한다. 투자 자산의 성격에 맞춰 칼라일 그룹에서 보유한 해당 산업·자산 전문가를 활용한다. 칼라일그룹 전체의 역량을 활용한 밸류 애드(가치 증대) 전략이다.
펀드가 이미 투자한 자산엔 북미 크림슨 미드스트림이 있다.
앞서 칼라일은 지난 1월 크림슨 미드스트림에 91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멕시코, 루이지애나 및 캘리포니아만에 걸친 약 2000마일 원유 파이프 라인을 소유한 회사에 대한 투자다. 추가 후속 투자 등을 통해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와 경영권을 공동으로 행사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투자자는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미국 뉴욕 JFK공항의 1터미널 개발사업에도 공동투자로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1호 펀드 투자금의 1대1 매칭인 만큼, 경비 등을 제외하면 5000만달러 규모로 사업시행법인에 지분 투자한다.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는 스틱얼터너티브가 조성한 2호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진다. 최근 투자 약정을 끝낸 상태다. 예상 Gross IRR(총 내부수익률)은 약 16.6%다.
칼라일은 JFK공항 1터미널 확장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운영사에는 유럽 1위 공항인 뮌헨 공항과 65년 공항운영 경험을 가진 CAG간 합작사인 리치 에어포트를 선정했다. 건설사에는 200개 이상 공항 프로젝트를 수행한 AECOM TISHMAN과 Walsh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1세기 대표적인 현대식 공항으로 재개발해 향후 10년간 매출이 연평균 15.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JFK공항의 확장이 완료돼 건설 리스크가 없어지면 코어 앤 슈퍼코어 인프라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공항 터미널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공항 자산에 대한 연기금, 인프라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있는 만큼 엑시트(자금회수) 가능성도 높다”며 “한국 투자자들로서는 수익 창출 기회는 물론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