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에 찍힐라" 몸사리는 게임업계
파이낸셜뉴스
2019.07.16 18:38
수정 : 2019.07.16 18:38기사원문
결제한도 폐지 본격 도입 앞두고 자체 가이드라인 앞다퉈 발표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들은 오는 17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마련한 '온라인게임 자가한도시스템 운용방안'을 도입하는 내용을 발표한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결제 한도조정 횟수는 월 2회로 제한, 이용자의 신중한 선택을 유도한다. 이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월별 결제한도는 최대 1000만원까지 시스템적으로 제한하며 이후 이용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추가 인증을 통해 상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한도를 변경하는 방법을 놓고 업체들 간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사항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들어 일부 업체는 ARS로 전화만으로도 1000만원 한도를 변경할 수 있게 하는 반면 또 다른 업체는 직접 본사에 방문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도입할 수 도 있다.
게임업계에서 결제한도 폐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일부 시민단체에서 최근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건전생활시민연대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게임이용자보호시민단체협의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제한도 폐지 결정 직후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성인이 자유롭게 게임을 소비하는데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게 국민적 인식이지만 기존에 게임업계는 무수히 많은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일종의 '내성'이 생긴 것 같다"라며 "결제한도 폐지 이후 혹시모를 부작용에 대해 미리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알아달라는 측면에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시스템 교체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자가한도시스템 도입이 지연될 수도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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