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세월호 단어 들어가면 막말인가…정치이용 말라는 것"
뉴스1
2019.07.17 10:52
수정 : 2019.07.17 10:5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7일 "(이순신 장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 세월호 한 척으로 이겼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막말'이라며 공격하는데 세월호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떤 부분이 막말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명시해주는 기사는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순신을 언급했을 때 외교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보다는 반일감정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네티즌 댓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주로 임진왜란 당시 왜란을 불러온 무능한 선조에 문 대통령을 비유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눈에 띄는 댓글을 발견하고 무릎을 쳤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빗대 외교 문제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 알아채고 그걸 비판한 댓글,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 대통령이 배 열두 척으로 이긴 이순신보다 낫다'는 반어적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기자는 제가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했다고 하더라"며 "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한 것을 풍자해 말한 네티즌 댓글은 결국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거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세월호를 더이상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왜 이 말이 막말인가. 한국당이 쓴소리하면 뭐든지 막말입니까. 청와대와 여당은 듣기 싫은 비판을 모두 막말로 치부하기로 작정했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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