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말 ‘밥조개’는 무엇.. 남북 수산용어 비교집 발간
파이낸셜뉴스
2019.07.22 10:25
수정 : 2019.07.22 10:25기사원문
북한에서 말하는 ‘밥조개’는 무엇일까. 바로 동해에서 많이 생산되는 ‘가리비’다. 조개껍데기가 불룩해 밥주걱으로 써왔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난 이름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2일 남북 간 수산분야 이해를 돕기를 위해 ‘남·북한 수산 전문 용어 비교집’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에 수과원은 9·19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남북 수산분야 협력 및 교류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로 다른 용어에 대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자료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산분야에서는 남북 용어 비교 자료집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과원은 2017년 2월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수산자원, 수산양식, 해양환경 등 6개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이번 자료집에는 수산용어 464개, 어류 이름 579개 등 총 1043개 용어가 비교 수록됐다.
이중 우리가 부르는 ‘살오징어’를 북한에선 ‘낙지’라고 부르고, ‘무지개송어’는 ‘칠색송어’라 부르며 사용하고 있다. 또 어류가 알 낳는 행동을 우리는 ‘산란’이라고 하지만, 북에선 ‘알낳이’라고 한다.
서장수 원장은 “향후 ‘남·북한 수산 전문 용어 비교집’이 남북 수산 기술교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용어의 혼선을 감소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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