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도 막힘 없이, 소통은 기본 … 외교안보 ‘골든마우스'
파이낸셜뉴스
2019.07.23 17:49
수정 : 2019.07.23 17:54기사원문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 안보통일센터장
어렵고 방대한 외교안보 현안 A4용지 한장으로 간략히 설명
기자들 ‘최애 전문가’로 통해
"네, 오늘은 어떤 것을 알려드릴까요?"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사진)은 외교안보·통일 출입 기자들에게 '최애(最愛) 전문가'로, '골든 마우스'로 통한다. 단순히 달변가라는 의미는 아니다. 역사성 있는 외교안보 문제는 물론 속보로 터진 관련 이슈에 대한 질문에도 분석과 전망에 막힘이 없다.
외교안보 문제를 해석하는 그의 전문성도 전문성이지만 기자들이 신 센터장을 유난히 많이 찾는 이유는 언제, 어떤 때라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응대를 한다는 데 있다. 상대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소통 스킬에서 신 센터장은 '만렙'이라고 할 수 있다.
신 센터장은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기자들이 자신을 찾는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민망해하면서도 "예전에는 정부에 보고하기 위해서만 보고서를 썼지만 연구원에 온 뒤로 대중들에게 보고서를 쓴다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어느덧 소명의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외교부 정책기획관을 맡아 방대한 현안을 A4용지 한 장으로 정리해 설명하는 것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대중들이 알아듣기 쉬운 방향으로 설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법대를 졸업하고 원래 국제법을 연구하는 교수가 되려 했고, 군 생활은 장교로 할 작정이었지만 여러 상황이 겹치며 병역을 국방연구원에서 하게 된 연으로 외교안보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됐다. 법보다도 외교안보 이슈를 다루는 것이 적성에 맞았기 때문이다.
신 센터장은 "적성에 맞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성과도 났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그런 측면에서 외교안보는 적성에 맞는 일이었고,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면서 "일에 대한 애정이 언론이나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5년부터 국방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좋은 선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것, 국방연구원에서 좋은 기회를 줬던 것이 자신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하면서 국방연구원 경력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시 국방연구원에서 신 센터장의 선배였던 서주석·백승주 연구위원(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모두 다 국방부 차관을 역임했다. 또 국방연구원에 다니면서 신 센터장은 서울대 법대 대학원을 수료했고,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미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신 센터장은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대중들과 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언론인들과 소통을 하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점을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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