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中 터뷸런스를 만난다면?..대한항공 안전수칙 소개
파이낸셜뉴스
2019.07.26 11:44
수정 : 2019.07.26 11:44기사원문
대한항공은 이날 "항공 여행 도중 갑자기 기체가 흔들리며 이어 기내방송과 좌석벨트 표시등이 켜지는 상황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며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나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안전 수칙만 준수한다면 불안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난기류(터뷸런스)는 태양이 지표면에 내리쬘 때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기류가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이다.
기상레이더 등의 발달로 많은 난기류를 미리 감지해 항공기가 회피할 수 있게 됐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철이나 적도 지역 기후를 감안할 때 갑작스런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난기류가 심한 노선은 적도 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및 뉴질랜드 노선,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의 동남아 노선 등이다. 홍콩이나 도쿄 등 노선도 7,8월에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비행기의 흔들림이 예상되거나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 기내에는 '좌석 벨트 착용' 표시등이 점등되고 신호음이 울린다. 이 때 화장실 사용을 삼가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좌석 벨트를 착용하고 기내 방송에 집중해야 한다.
비행기가 순항 중일 때에도 항상 좌석 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확실하게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급한 용무가 아닐 경우 기내 통로를 오가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난기류를 만날 경우 비행기는 심한 경우 50~100m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할 수 있어서다. 이때 승객이 좌석 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놓거나 앞 좌석 밑에 둬야한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한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또 항공기 항법 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 등 개인 휴대 전자 장비는 상황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비행기 모드'를 유지하고 사용 제한에 대한 기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해야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대 기술로 비행기를 제작할 때부터 기체가 흔들려도 빠르게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각종 기술의 발달과 아무리 주의를 한다 해도 완벽히 피해갈 수 없다. 좌석 벨트 착용만이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난기류 대처법"이라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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