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집단폭행 당했다?" 일본어 트위터 '거짓 의혹'
파이낸셜뉴스
2019.07.30 14:05
수정 : 2019.07.30 14:05기사원문
서울역파출소 "접수된 신고 없어"
서울역 근처에서 일본인이 한국인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일본어 트위터 글과 관련해 경찰 등 관련기관에 신고된 사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일본어로 "한국 서울에 여행을 가는 일본분들에게, 오늘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갔지만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국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찰도 상대해주지 않았다고 한다"며 "한국에 여행을 가는 분은 번역기를 들고 가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트위터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29일 JTBC에 따르면 서울역파출소 등 인근 파출소에서는 접수된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29일을 제외한 다른 날짜 역시 일본인 관련 접수된 사건은 없었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 역시 "그런 사건이 있었다면 공유가 됐을 것"이라며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측도 "27일 당일 근무자와 함께 서울역을 총괄하는 역무 팀장에게 물어봤지만, 한국인이 일본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은 처음 듣는다고 답변했다"며 "서울역 내부에서 폭행이 일어나면 일차적으로 철도사법경찰대로 인계된 다음 남대문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는데 그런 일 자체가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KBS를 통해 전했다.
문제가 된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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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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