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죽이려고 총기 구입했다" 일베 게시글 논란

      2019.08.03 09:33   수정 : 2019.08.03 09:51기사원문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문재인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기를 구입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을 넘어버린 일간베스트 근황’, ‘일베 하다하다 대통령 암살 모의글까지’ 등의 제목으로 일베에 게시된 글을 캡쳐한 자료가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닉네임 ‘더**’을 사용하는 한 일베 회원은 이날 새벽 2시 54분께 “문재앙 병*새* 죽일려고 총기구입했다.

..^^ㅋ”라는 제목의 글을 일베에 게재했다. 문재앙은 문 대통령의 이름과 재앙을 합성한 말로, 문 대통령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게시물에는 총기와 탄피 사진을 첨부해 자신이 정말 총기를 구입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한 뉴스 화면을 합성해 ‘문재인 항소심서 징역 19년 선고’, ‘문 전 대통령 ’기억 안 난다‘.. 혐의 대부분 부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재판을 받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일베 회원은 "불법으로 (총기) 구입함. 내가 문재앙 곧 레알로(진짜로) 죽인다^^ㅋ"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근거리에 접근해야 하는 만큼 불가능할 거라는 지적에 "행사할 때 접근해서 쏠 거다"라고 답했다.

해당 글은 일베 안에서도 논란이 되면서 현재는 삭제됐지만 이미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들로 퍼지고 있다.
실제 테러 여부를 떠나 단순히 관심을 받으려고 쓴 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인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보배드림, 클리앙 등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일베 게시자를 수사해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건 선 넘었네요. 체포 들어가겠네”,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저런 놈들은 감방에서 제대로 교육받아야 함”, “당장 잡아들이기를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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