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도 절반 넘게 맞벌이" 한샘 ‘인테리어 트렌드’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2019.08.05 18:26   수정 : 2019.08.05 18:26기사원문
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 세미나

2030뿐아니라 4050 맞벌이 비율도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집안 공간도 전업주부 시대에서 맞벌이 시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5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열린 '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정경숙 대구대 교수는 이같이 강조하며 인테리어 디자인도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567만5000가구로 전년도 545만6000가구보다 4.0% 증가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유배우자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4.6%에서 46.3%로 1.7%포인트 늘어났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맞벌이 부부 가정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맞춰 부부와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한 가정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지원하는 인테리어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 교수는 이날 '일·생활 균형을 위한 맞벌이 부부의 가족 생활 전략'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맞벌이 시대에도 여전히 주거 공간은 전업주부 시대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거실의 경우 아이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공간이지만 여러 기능이 혼재돼 있어 아이의 정체성을 키우기 어렵다고 그는 지적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맞벌이의 80%가 집에서 일을 한다고 조사됐다. 아빠의 경우 서재·피씨방·식탁·복합방 등 여러 곳이 언급된 반면 엄마의 경우 아이를 재우고 난 후 조용한 공간으로 남는 식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침실은 가족 취침으로 인해 취침·수납·화장 등이 모두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맞벌이 부부가 출근 준비할 때는 3개 방을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이 정체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 "질서있는 방을 만들기 위해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거실은 식탁 대신 보조 책상을 배치해 부부가 함께 서재처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화목한 가정, 건강한 가정, 성공하는 가정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새로운 역할이라 판단했다. 연구 결과는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등 신제품 개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현대인의 생활환경을 반영한 공간을 제안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봄·여름 라이프스타일 발표회에서는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 그레이 △모던 베이지 △모던 화이트2 △모던 클래식 화이트 4종을 제안했다. 하반기 가을·겨울 라이프스타일 발표회에서도 가족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모델하우스 3종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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