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늘며 덩달아 쓰레기도 급증…해운대해수욕장 '몸살'
뉴스1
2019.08.06 13:50
수정 : 2019.08.06 14:17기사원문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올 6~7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수가 지난해(310여만명)보다 53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해수욕장에서 수거된 쓰레기양도 증가해 해수욕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구는 6월까지 열린 모래축제 영향과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결정한 여행객이 해운대를 많이 찾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달빛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간개장(오후 9시까지)과 '푸드트럭존'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에 피서객이 온종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기간에 해운대해수욕장과 이 일대에서 수거된 쓰레기양은 총 240여톤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월(123여톤) 대비 117여톤 증가한 수치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금연구역에서 거리낌없이 흡연 후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가거나, 쓰레기 수거장이 아닌 전봇대 밑이나 음료 자판기 옆에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백사장에 음료병이나 캔 등을 파묻고 가는 경우도 있다.
해운대구는 이처럼 무질서하게 쏟아지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환경미화원 70~80여명이 하루 3차례씩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구 관계자는 "6월에는 피서객수가 늘면서 쓰레기 수거량이 50여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7월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떠내려 온 해초 등 부유물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수거량이 80여톤이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계도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피서객들 중 모래에 쓰레기를 파묻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무심코 밞을 경우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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