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AE 노선 증편 없던일로

파이낸셜뉴스       2019.08.08 17:41   수정 : 2019.08.08 17:41기사원문
한-UAE 항공회담 결렬 소식에 업계 "산업·국익에 현명한 결정"

'한-아랍에미리트(UAE) 항공회담'이 결렬됐다.

덕분에 국내 항공업계가 우려했던 인천과 UAE간 노선 증편은 없던 이야기가 됐다.

8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항공회담'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회담에서 UAE 측이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한-UAE 항공회담에서 UAE는 우리 정부에 인천-두바이와 아부다비 노선을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 늘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AE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으로 주 7회 운항 중이며 에티하드항공은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인천~두바이 노선 증편 가능성에 대해 중동 항공사의 과점 심화 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국적 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지만 공급좌석수는 5분의 1 수준이다. 항공권 가격도 중동 항공사들이20~30% 저렴한 편이다.

또 지난해 에미레이트항공 이용객 중 72%, 에티하드항공 이용객의 63%가 유럽을 향하는 환승 수요여서 국내 항공사의 노선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회담에선 특히 UAE가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로 인한 허브공항 활성화와 직항·환승 수송이 양국 항공산업과 소비자 편익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면서 "양 항공당국은 항공산업이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향후 항공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국내 항공업계는 항공산업과 국익을 우선한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한-UAE 간 항공노선의 공급 불균형이 이미 심화된 상태임을 감안할 때, 이번 항공회담에서 추가 공급 증대가 이뤄지지 않게 된 것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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