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공주’ 투란도트가 낸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리프 왕자
파이낸셜뉴스
2019.08.12 17:00
수정 : 2019.08.13 10:23기사원문
가족오페라 ‘투란도트’
푸치니가 "이제까지 내 오페라들은 다 버려도 좋다"고 할 만큼 자신감을 보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러닝타임을 2시간(인터미션 제외)으로 압축해 오페라 초심자들이 보기에 부담이 적다. 친숙한 동양적 소재에 드라마의 개연성이 높아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다.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사랑을 얻기 위해 그녀가 낸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 성악가 폴 포츠가 불러 더 유명해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대표 아리아다. 국내 오페라 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여성 연출가 표현진(39)의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무대 구성, 캐릭터 등을 달리 했는데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12지신'을 형상화한 관료들이 대표적. 세 명의 관료 '핑, 팡, 퐁'은 마치 영화 속 감초처럼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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