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기업, 원재료 확보 방안 마련해야"
파이낸셜뉴스
2019.08.14 14:29
수정 : 2019.08.14 14:29기사원문
국내 기업들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14일 발표한 '유럽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육성정책 주요내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40만8000대 규모의 유럽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25년 4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2025년에는 250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산은 4%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은 현지 투자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유럽 완성차 업계의 투자가 완료되고 자체 배터리가 본격 생산될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배터리와 소재 분야에서 기술 강국이지만 배터리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의 자체 수급이 취약하다"며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방안은 물론 차세대 배터리 개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인재 양성, 관련 규제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무협 브뤼셀지부 최경윤 팀장은 "유럽 각국은 전기차 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며 "한국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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