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사립학교 채용비리 3년간 29건…학교간 채용 담합도

뉴스1       2019.08.20 10:24   수정 : 2019.08.20 10:24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최근 3년간 사학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지역의 유·초·중·고교에서 29건의 교원 채용 비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인척 등 지인을 뽑으려는 과정에서 주로 비리가 일어났다.

20일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2017년 7건, 2018년 17건, 올해 7월말까지 5건 등 총 29건의 사학 교원 채용 비리를 확인했다.

제보가 들어온 사안에 대해 감사 등을 통해 비리 사실을 적발했다.

사학 간 주고받기식 채용이 이뤄졌다. 2018년 1월 서울 A 중학교 교장의 손녀가 B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되고, 곧이어 B 초등학교 교장의 딸이 A중학교 교사로 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C고교 교장은 2017년 12월 조카가 지원한 교원 채용시험에 면접위원으로 들어갔다. 시교육청의 사립학교 교원 인사 실무 편람에 따르면 지원자와 특수관계인 자는 공개전형에 참여할 수 없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침은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가 없어 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D고교 교장 역시 지난해 12월 기간제교사로 일하던 딸을 정교사로 채용하기 위해 평소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선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채용에 문제가 있다는 정황을 제보로 접수한 뒤 비리 사실을 확인했다"며 "교육청의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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