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본인 여성 폭행' 영상 속 남성 본격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2019.08.26 15:00
수정 : 2019.08.26 15:00기사원문
내사단계에서 형사사건으로 정식 수사
"신속한 처리 위해 빠른 시일내 출석토록 요구중"
출석 불응시 체포영장 발부 검토
경찰이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영상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에 대해 정식 수사에 들어갔다.
해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피의자 A씨(33)에 대해 정식 수사에 들어갔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해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A씨에게 빠른 시일내 출석토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4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 출석 하기를 원해 귀가조치된 상태다.
경찰은 전날 동영상 속 피해자로 지목된 일본 여성에 대해서도 2차 조사를 진행했다. 2차 조사에서도 피해 여성은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이를 거부했더니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퍼진 해당 영상에는 전날 오전 6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 거리에서 A씨가 촬영자를 따라오며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이 담겼다. 해당 동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해당 동영상이 조작됐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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