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국, 전기차·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2019.09.02 18:29
수정 : 2019.09.02 18:29기사원문
문 대통령 태국 순방 계기, 양국 기관·기업 신산업 협력 양해각서 5건 체결
대통령 순방 수행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신남방정책 성공적 이행에 노력"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태국이 전기차·스마트그리드·스마트시티 등 신산업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순방(9월 1~3일)을 계기로 한국-태국 양국 기관 및 기업들이 전기차, 디지털·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태국 과학연구혁신기구(TSRI), 국가연구위원회(NRCT)는 현지 실증형 국제공동 연구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기자동차·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기술 분야가 대상이다. 양국 정부기관은 과제 발굴부터 공동 기획할 방침이다.
또 양국은 디지털산업 육성 및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산하 디지털경제진흥원(DEPA)은 양국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 관련 기술·투자 정보 공유를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태국 국영석유회사 PTT글로벌케미칼(PTTGC)과 태국내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PTTGC가 발주하는 프로젝트에 10억달러 규모로 한국 기자재 사용 조건부 금융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무역보험공사는 태국 석유화학기업 SCC와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수주를 지원하는 MOU도 체결했다.
한국-태국간 전기자동차 분야도 협력한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KEVA)와 태국전기자동차협회(EVAT)는 양국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 및 e-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내년 하반기에 제1회 한-태국 전기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배성준 산업부 신남방통상과장은 "태국은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생산·수출국으로 자동차 생산 기반 및 폭넓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태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육성정책'에 따라 전기차 분야 기술개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과 태국간 '재사용 물류용기' 표준화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KPCA)와 태국해운협회(TNSC)가 주축이 돼 아시아 일관수송용 물류용기(파렛트·컨테이너) 표준화 협력에 나선다. 양 기관은 그간 사용하던 일회용 파렛트를 반복 재사용 가능한 용기로 표준화하고 추적관리를 통한 물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유 본부장은 태국 순방 첫날인 지난 1일 순방 기업인들과 함께 경제사절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미래차, 스마트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선제적으로 협력한다면 우리기업의 태국 등 신남방 지역 진출에 좋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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