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SUV' 현대·기아차, 美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
파이낸셜뉴스
2019.09.05 14:27
수정 : 2019.09.05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6만5494대(제네시스 포함)를 팔아 작년 동월(5만7542대) 대비 13.8%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작년 8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만3985대로 현대차 단일 모델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투싼은 1년 전 대비 2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5115대로 판매 성장세를 보였으며, 6385대가 팔린 코나도 EV 라인업 출시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34%나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SUV 판매 비중이 미국 전체 판매량에서 57%를 차지하며, SUV가 현대차의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의 SUV 비중은 49%였다.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이오닉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28% 늘었고, 넥쏘는 전월 대비 62%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의 랜디 파커 부사장은 "강력한 SUV와 대체연료차 라인업의 판매 호조 덕분에 인상적인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8월 한 달간 6만730대를 팔며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SUV 텔루라이드가 6374대가 팔리며 지난 2월 출시 이후 월간 최고 판매량을 갱신했다. 스포티지는 95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47%나 늘었고, 9420대가 팔린 포르테도 판매량이 46% 신장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동반 성장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한 총 차량을 12만62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3%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88만6734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5% 늘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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