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처가 동양대총장에 전화…저는 통화말미에 죄송하다 해"
뉴스1
2019.09.06 11:42
수정 : 2019.09.06 13:53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형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 "처가 너무 흥분을 하니 진정하라고 하면서 통화 말미에 제가 총장님께 죄송하다는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법무부장관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제 처가 압수수색이 되고 해서 너무 놀라 (총장에게) 처가 전화를 드린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동양대 총장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 질의하자 조 후보자는 "제 처가 하소연도 하고 (총장 직인을)위임해주신 것 아니냐고 (질문 했는데) 총장은 안하셨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민한 사안이다보니 답변 과정에서 여야가 다시 충돌했다. 조 후보자의 설명이 길어진다고 판단한 여상규 위원장이 "짧게 해주세요"라고 개입하자 박주민 의원이 "위원장님!"이라면서 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 위원장은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맞섰다. 여 위원장이 "길게 설명할 필요 없다. 뭘 그렇게 미주알고주알 말하느냐"고 거듭 불쾌함을 표시하자 표창원 의원은 "청문회 아닙니까"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언쟁이 잦아들자 조 후보자는 "그러니 제 처가 (총장에게) 조사를 잘 해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내용은 청문회 초반부터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두번째 질의자로 나선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의원도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왜 전화를 걸었느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조 후조자는 "제 처가 통화끝에 통화 끝에 (제가) 받았다"며 "(동양대 총장에게)송구하다고 말했고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이 "아버지는 위선이고 어머니는 청탁과 반칙 제조기고, 딸은 거짓말하는 거짓패밀리"라고 몰아붙이자, 조 후보자는 굳은 표정으로 장 의원을 응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