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삭발에…"얼마나 아름답나" vs "해선안될 3대 쇼"(종합)
뉴스1
2019.09.10 17:16
수정 : 2019.09.10 20:5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균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10일 '눈물의 삭발식'을 놓고 정치권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인가. 야당 의원들이 이언주 의원 결기의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이라며 이 의원의 행보를 지지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격하게 응원한다"는 게시물을 썼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발해 야당 의원들 가운데 처음으로 삭발을 한 인물이다.
그는 "이언주 의원이 삭발 투쟁에 나섰다"며 "일성(一聲)은 '민주주의는 사망했다. 격하게 응원한다"며 "패스트트랙 때 나도 삭발하면서 그 말을 외쳤다. 이심전심이고, 공감(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전쟁하자는 정권"이라며 "조국 열차로 파국 열차 탔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안정치(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에서 활동 중인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이 의원의 행보를 비판한 댓글로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날 삭발식과 관련한 국회안전상황실 보고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노영희 변호사의 게시글에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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