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 8K TV는 8K 아냐...4K 해상도 수준"..기술설명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2019.09.17 15:09
수정 : 2019.09.17 16:25기사원문
LG전자가 8K 해상도를 갖춘 삼성 QLED(퀀텀닷 LCD) TV의 기술적 오류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이파(IFA) 2019'에 이어 다시금 삼성 제품의 화질 선명도 논란을 공론화 것이다.
LG전자는 이달 열린 IFA 2019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자사의 나노셀 8K TV와 QLED 8K TV를 ICDM의 측정법에 따라 측정한 결과, 화질선명도 부분에서 자사 제품은 90%인데 비해 삼성 제품은 12%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LG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도 삼성 8K 제품의 성능이 떨어지는 점을 부각했다. 8K TV는 화소수가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 대비 4배 더 많아 높은 선명도를 구현할 수 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전략 팀장은 "7680×4320의 화소수 규격만 맞추면 모두 8K 패널이고 8K TV가 될 수 있느냐"면서 " ICDM이 정의한 해상도 개념에 따라 픽셀의 개수뿐 아니라 화질 선명도도 만족해야한다. 기준은 텍스트인 경우 50%, 이미지는 25%가 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LG전자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형 삼성 8K QLED 제품의 화질선명도는 12%~18% 수준이다. 국제 규격보다 화질 성능이 한참 떨어지는 셈이다.
LG전자는 화질 선명도 문제를 보여주기 위해 4K 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8K 삼성 QLED TV를 나란히 놓고 취재진들에게 확인하게끔 했다. 시연을 진행한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8K TV인데도 4K OLED TV에 비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지 못하는 등 선명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측정 기준과 관련한 신뢰성 논란에 대해선 일축했다. ICDM이 정한 측정법은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중국 TCL, 하이센스 업체에서도 준용하고, 미국 국제표준협회(ISO)에서도 참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 팀장은 "ICDM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애플, 돌비 등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며 "ICDM 소속 전문가들이 향후 8K 기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정확한 정의를 내려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삼성 8K TV의 화질 선명도 논란을 추가로 제기할 방침이다. 이정석 LG전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는 "8K는 현재 태동하는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비자가 약자다. (업체들과 소비자 사이) 정보 비대칭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이 문제를) 알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업계 스스로 (잘못된 제품을 시정하는) 자정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날 오후 서울 R&D센터에서 LG전자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하는 차원의 8K 기술설명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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