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교수 모임, 시국선언 참여 3265명 명단공개

파이낸셜뉴스       2019.09.27 16:03   수정 : 2019.09.27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정교모)은 27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교수들 명단을 공개했다.

정교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서에 299개 대학 전·현직 교수 4366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중 3265명은 명단 공개에 동의했다.

이 단체는 "대학별로 대표 확인자가 1차 검증했으며 개인별 문자와 전화 통화 등 3단계 검증 단계를 통해 서명자의 진위를 확인했다"며 "서명자를 확인할 수 없는 해외 대학과 통폐합 대학의 교수들은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공개한 이름은 확실히 검증을 끝낸 교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지난 1차 기자회견 후 이름이 공개된 교수 중 일부는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협박을 받았다"며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어 이름만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는 5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했다. 정교모는 시국선언을 통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장관이 사퇴하지 않으면 계속 서명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이삼현 연세대 교수는 "지금도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며 "10~15일 후에도 조 장관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교수 명단을 한번 더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19일 서명에 참여한 교수 명단을 공개하고 시국선언을 하려 했지만 기자회견 직전 서명 사이트가 온라인 테러를 받았다며 명단 공개를 미룬 바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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