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투 사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할까…'거부 가능성↑'
뉴시스
2019.10.01 06:21
수정 : 2019.10.01 06:21기사원문
野, 조국 장관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 해명 위해 증인 채택 요구 빗발쳐 정경심 교수 VIP 대접 의혹, 사모펀드 출자금 투자 배경 등도 도마에 오를 듯 증인 출석 거부시 벌금형 많아…또 다른 이슈 만들지 않기 위해 출석 거부할듯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출석할 지 증권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에서 정 사장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1일 국회·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오는 4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며 8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감이 예정돼 있다. 종합국감은 21일에 실시된다.
자본시장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수 있는 날도 3일 정도로 볼 수 있다. 올해 자본시장 이슈로는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투자에 대한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조 장관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낱낱이 파헤친다는 계획인데 이 경우 정일문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출석이 불가피할 수 있다.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개인 프라이빗뱅커(PB) A씨가 한국투자증권 소속으로 돼 있어서다.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A씨의 경우 국회 출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수장인 정 사장에 대한 출석 요구는 국감 마지막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정 사장의 출석이 이뤄질 경우 정무위 의원들은 조 장관의 아내 정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PB에 대한 질문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조 장관 가족이 2017년 7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전체 출자금 14억원을 투자한 배경과 이유 등에 대해서도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소문으로 돌고 있는 얘기도 국감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권에 줄을 대기 위해 자산 기준이 안되는 조 장관과 정 교수를 VIP 고객으로 삼았다 ▲PB A씨가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조카라는 설 등이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6월 발행어음 부당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받은 것 등도 다뤄질 수 있다.
또 상장폐지가 결정된 코오롱티슈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공동·대표 주관사를 맡은 부분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 사장이 국회 출석을 요구 받더라도 증인 출석을 거부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국회법상 출석을 요구받은 기업인이 출석에 출석하지 못하는 사유가 발생해 불출석하는 경우 벌금형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 정 사장이 국감 출석으로 또 다른 이슈를 만드는 것보다 벌금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에 총선이 실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 국감에서도 국회의원들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보다 아닌 면박주기, 호통치기 등으로 일관할 수 있다는 점도 정 사장의 불출석에 힘을 싣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려 검찰의 압수수색을 3번이나 당했고 최근에는 조국 장관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며 "국회 쪽에서 출석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도 정 사장의 출석이 현실화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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