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내일 제주 영향…진도→곡성→함양→성주 할퀸다
2019.10.01 21:28
수정 : 2019.10.01 21:28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결국 중국 내륙과 대만 등에 상륙하지 않고 바다에서 바로 우리 내륙을 덮칠 전망이다.
국가태풍센터는 1일 오후 6시 기준 미탁이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4㎞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위치는 제주와는 400㎞, 태풍이 내륙과 맞닿을 전남 진도와는 500여㎞ 가량 떨어진 해역이다.
미탁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 풍속은 초당 32m로 시속으로 환산할 경우 115㎞나 된다. 강풍 반경은 310㎞이며, 강도 '중', 중형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미탁은 2일 오전 7시를 전후해 제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다가서는데 강풍 반경이 300여㎞ 가량에 이동속도를 고려할 경우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
이후 2일 오후 11시쯤 전남 진도 일원으로 상륙한 미탁은 전남 영암, 곡성을 거친 뒤 경남 함양과 거창, 경북 성주와 칠곡, 영덕을 거치면서 힘을 쏟아 붓고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소멸 단계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시각은 개천절인 3일 오전 8시쯤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때 최근접 거리가 220㎞로 강풍반경이 220㎞ 가량되는 탓에 수도권 곳곳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취약시간 시설물 피해를 유발하는 강풍과 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에 폭우 가능성이 커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