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피해 복구작업 속도 더뎌…74%만 복구
2019.10.05 17:07
수정 : 2019.10.05 17:07기사원문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1299명으로 늘었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이재민 수는 829세대 1299명이다.
전날 밤 772세대 1204명보다 57세대 95명 증가한 숫자다.
현재 270세대 451명만이 귀가했다.
나머지 648세대 997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강원 351세대 601명, 경북 270세대 343명, 경남 13세대 18명, 제주 10세대 30명, 전남 3세대 3명, 울산 1세대 2명이다.
이중 244세대 343명이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을 뿐 대부분 마을회관과 경로당, 교회, 숙박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 시설물은 4410개소로 전날 밤(4203개소)보다 207개소 불어났고, 이중 3257개소(73.9%)만 응급 복구가 끝났다.
공공시설 1074개소 중 616개소(57.4%), 민간시설 3336개소 중 2641개소(79.2%)가 각각 복구됐다.
물에 잠기거나 강풍에 파손된 주택은 2598채나 된다. 전체 파손 19채, 반파 25채, 침수 2554채다. 이중 2137채가 복구돼 복구율 82.3%를 보이고 있다.
태풍 피해를 본 상가·공장 435동 중에서는 434동(99.8%), 비닐하우스 41동 중 28동(68.3%), 양식시설 216개소 중 7개소(3.2%)만 각각 복구가 끝난 상태다.
공공시설의 복구율은 학교 건물 25.0%, 하천 42.6%, 상·하수도 46.1%, 가로수 75.6%, 신호등·가로등 94.4%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으로 유실 또는 파손된 도로·교량 299곳 중 230곳이 복구돼 76.9%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4만8673가구가 정전으로 한때 큰 불편을 겪었는데, 부산 산사태 매몰로 접근이 어려운 7가구는 여태 전력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인명 피해는 변동이 없다. 사망자 12명, 실종자 3명, 부상자 11명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한 피해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만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바닷길 일부는 여전히 막혀 있다. 12개 항로의 여객선 19척의 발이 묶여 있다.
경주산·무등산 등 국립공원 4곳의 탐방로 7개도 지반 약화 등에 따른 사고 위험이 우려돼 통제되고 있다.
행안부는 전날 이재민 재난구호 사업비로 2억30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역별 배분액은 경북 1억1000만원, 강원 8000만원, 경남 4000만원이다.
일요일인 6일 오전 9시에는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태풍 피해 현황 점검회의를 갖고 향후 복구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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