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반 거듭하며 벤투호까지 입성한 이재익 "오래오래 살아남고 싶다"
뉴스1
2019.10.07 17:21
수정 : 2019.10.07 17:21기사원문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생애 최초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약관의 수비수 이재익의 얼굴은 싱글벙글로 가득했다.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만나서 신나고 영광스럽다"고 말하는 표정에는 행복함이 역력했다.
하지만 "끝까지 오래오래 살아남겠다"는 각오에서는 남다른 의지도 느껴졌다.
이재익은 지난여름 U-20대표팀 소속으로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 정정용호의 후방을 지키며 준우승에 공을 세운 주역이다. 시선은 '막내형' 이강인에 집중됐으나 많은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쌓은 금자탑인데 이재익도 빼놓을 수 없다.
강원FC 소속이었던 이재익은 당시의 기량을 인정받아 대회 직후 카타르리그 알라얀SC로 이적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대표팀에도 소집됐다. 그리고 10월, 꿈에 그리던 A대표팀 입성까지 성공했다. 월반을 거듭하고 있다. 그만큼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파주NFC에서 만난 이재익은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볼 수 있어서 그저 영광"이라고 말한 뒤 "영광스러운 자리에 온 만큼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수줍은 각오를 피력했다.
A팀에 먼저 입성한 이강인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그냥 조심히 오고, 샴푸 좀 사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던 때는 영락없는 20대 청년이었다.
수비수 선배인 "(김)영권이 형을 보고 싶었는데, 입소하기 전에 먼저 만나서 1시간가량 커피숍에서 이야기 나눴다. 형이 '열심히 해라, 이제 시작'이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전할 때는 꿈 많은 청춘이었다.
그렇다고 '한번 경험해보는 자리'에 그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재익은 "축구를 하면서 늘 꿈꿔왔던 자리다. 당연히 오래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뒤 "벤투 감독님이 내가 뛰는 모습을 보고 선발을 해주셨을 테니 그에 어울리는 능력을 보여주겠다. 원하는 역할을 빨리 숙지해 팀에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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