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붕괴 건물서 생존한 강아지.. 한 달 만에 '기적적 구조'
파이낸셜뉴스
2019.10.08 09:42
수정 : 2019.10.08 09:42기사원문
한 달간 빗물 마시면서 생존.. 구조대 발견하고 꼬리 흔들어
[파이낸셜뉴스]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살아남은 강아지가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4일 미국의 동물구조단체 '빅 도그 랜치 레스큐'가 바하마 마쉬 하버의 무너진 건물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살아남은 강아지를 기적이라는 뜻을 가진 '미라클'로 부르기로 했다.
체이스 스콧 대변인은 "미라클은 건물이 붕괴된 이후 유리와 건물 잔해에 깔려 거의 죽을 뻔 했다"고 전했다.
1살 정도로 추정되는 미라클은 빗물을 마시며 생존했으며, 발견 당시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라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구조대를 발견한 미라클은 꼬리를 흔들며 이들을 반겼다고.
스콧은 "강아지에게 의료 및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원래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한 건강을 회복한 후 입양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9월 초 바하마를 휩쓸었다.
이로 인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2500여명이 실종됐으며, 많은 인원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동물들이 유기되기도 했다.
'빅 도그 랜치 레스큐'는 지금까지 모두 139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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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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