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농협㈜ 국산 농산물 더 많이 사용해야"
2019.10.08 10:59
수정 : 2019.10.08 15:04기사원문
(증평·진천·음성=뉴스1) 김정수 기자 = 우리 농산물 소비 장려를 목적으로 농협이 제안해 만든 합자법인 오리온농협㈜이 상당수 제품을 수입산에 의지해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농협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농협㈜ 15종 제품의 수입농산물 사용량은 44.7%인 반면, 국산농산물은 16.1%에 그쳤다.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입농산물을 3배 이상 더 쓰고 있는 셈이다.
농협은 수입농산물 사용에 대해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재배 등으로 가격을 맞추고 우리 농산물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경대수 의원은 "오리온농협 제품이 타사에 비해 우리 농산물을 더 사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설립 목적에 맞는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산 원예농작물이 많이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을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농협은 해명자료를 내고 국내산 원료로 대체 불가능한 원재료에 한해 불가피하게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수수, 오트, 호밀, 밀가루 등은 국내 수확량이 적고 공급원가 변동 폭이 커 대량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로 국내산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대량으로 재배·수확 가능한 원료는 제품 제조에 사용하고 있고 국산 쌀은 식품 가공용 미분으로 생산하는 등 연간 300톤 이상을 국산 농산물로 소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