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자, 거래 절벽? 9월 거래량 전월比 70% 줄어
2019.10.09 17:44
수정 : 2019.10.09 21:00기사원문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596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53.2건으로 8월(176.1건)보다 약 70% 줄었다. 이는 매매가격 약세를 보였던 연초보다 더 적은 거래량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 상승기에 함께 늘었다. 올 1~3월 하루평균 두자릿수에 그쳤던 거래량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상승 전환한 6월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 전역이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7월에는 총 8815건으로 나타나 하루평균 284.3건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에도 5459건(176.1건)으로 올해 평균거래량을 훌쩍 넘겼다. 6~8월은 잠잠했던 서울 집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상승곡선을 그리던 거래량은 지난 9월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업계는 추석연휴에 집값 상승으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희망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거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주요지역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하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매수자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거래량 감소는 매매거래지수에서도 나타났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4월 1.3~1.5에 그쳤던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지난 7월 28.2까지 상승하다 8월 26.3, 9월 22.2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업계는 앞으로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 전세를 낀 갭투자 매매가 성행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정부가 갭투자를 차단하는 대책을 내놨다"며 "매수자의 부담에 정부 규제로 (매매)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