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22일부터 낙태 합법화…의회, 법안 수정 실패

뉴시스       2019.10.22 04:04   수정 : 2019.10.22 04:04기사원문
영국 중앙의회 법안 따라 낙태 처벌대상서 제외

【브뤼셀=AP/뉴시스】 17일 아침(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알린 포스터 대표와 나이절 도즈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영국과 EU가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나섰다. 사진은 4월11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포스터(가운데) 대표. 2019.10.17.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령 북아일랜드에서 22일(현지시간) 낙태가 합법화된다.

폴리티코유럽,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 의회가 21일 낙태 관련 법안 수정에 실패하면서 이날 자정부터 북아일랜드에서 낙태가 처벌대상에서 제외된다.

북아일랜드 의회는 이날 낙태 합법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17년 1월 공동정권 붕괴 이후 처음으로 소집됐다.

낙태를 반대하는 연방주의 의원들은 이날 의회를 통해 22일부터 북아일랜드 낙태를 합법화한다는 영국 중앙의회 법안을 무력화시키려 했지만 의회 분열로 실패했다.

북아일랜드 의회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연방주의자와 민족주의자 모두의 지지를 받는 의장이 먼저 선출돼야 한다.
이날 의장 선출 절차가 시작된 직후 민족주의파들이 의회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 인구가 많은 북아일랜드에서는 그동안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했다. 영국 내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 다른 지역에서는 낙태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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