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m 굴뚝에 15시간 거꾸로 매달린 男 '사망'..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19.10.29 14:10
수정 : 2019.10.29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90m 높이의 굴뚝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BBC 등은 이날 잉글랜드 칼라일의 한 굴뚝에 15시간 가량 매달려 있던 남성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그는 상의를 입고 있지 않았으며 왼쪽 신발만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오전 2시 20분경, 구조를 위해 헬기가 출동했지만 하강기류로 인해 남성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구조 작업이 취소됐다.
소방 당국은 전문 크레인 기사와 산악구조대, 드론 등을 동원해 계속해서 구조를 시도했다.
이 남성은 고층 작업 전문 훈련을 받은 소방관들에 의해 오후 4시 45분경 구조됐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굴뚝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새벽 1시쯤 누군가 소리지르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술에 취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며 "3시쯤 비슷한 소리가 또 들려 밖을 내다봤더니 경찰이 출동해 있었다"고 증언했다.
오전 1~3시경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사다리를 타고 굴뚝 꼭대기에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굴뚝에 올라간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굴뚝 #영국 #헬기 #구조 #사망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