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트로 재탄생한 패션…코나 중국버전 '엔시노'도 공개
뉴스1
2019.11.03 11:06
수정 : 2019.11.03 11:0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브랜드 체험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소규모 패션 콜렉션 '리스타일(Re:Style) 베이징'을 열고 버려지는 가죽 시트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의상 7벌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리클로딩 뱅크는 버려지거나 오래된 원단과 헌 옷으로 창의적인 디자인 작업을 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대표 디자이너 '장 나'는 지난 2015년 포브스 차이나에서 중국 톱30 디자이너로 선정된 인물이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뜻한다. 현대차는 지난 9월에도 미국 뉴욕에서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첫 번째 '리스타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패션업계 종사자 및 미디어들이 몰려드는 '2020 봄·여름 중국 패션위크' 기간에 개최됐다. 중국 빠링허우, 주링허우 세대(1980·1990년대 출생)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왕훙(SNS 등에서 영향력을 가진 파워블로거)'과 베이징 패션업계 리더 등 120여명이 참석해 관심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업사이클링 의상은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삶(Life Cycle)을 부여하자'는 철학아래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캐주얼'이란 콘셉트로 제작됐다.
현대차와 리클로딩 뱅크는 블랙과 그레이 색상의 가죽을 의상의 카라와 소매, 포켓, 의상 끝단 등의 소재로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대담한 느낌을 강조했다. 가죽을 비정형으로 잘라 자켓의 여밈 부분 등에 장식요소로 사용했다.
자동차 시트가죽뿐 아니라 의상의 나머지 부분도 오래돼 입지 않은 옷이나 버려지는 원단을 재활용 한 것이어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적 의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오는 4일 중국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엔시노 EV(국내명 코나 일렉트릭)'도 함께 선보였다. 엔시노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중국 기준으로 500km에 달한다. 이 차량은 '2019년 북경국제마라톤' 대회에 타이머카로 제공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현대차가 단지 친환경차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기업으로 다가간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방향성 중 하나인 친환경 이동성을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보여줄 다양한 고객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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