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10+, 정점 찍은 카메라·배터리·S펜
파이낸셜뉴스
2019.11.04 17:14
수정 : 2019.11.04 17:14기사원문
플랫(flat) 화면 탑재 모델은 없어 아쉬워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처음 나올 때 외신 매체로부터 갖은 조롱을 받았다. 단점을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었다. “주머니에 안들어간다”, “누가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쓰냐”, “화면 크기 극혐” 등... 갤럭시 노트로 전화하면서 통화에 애를 먹는 영상도 있다.
화면이 너무 커 마이크와 수신스피커 거리가 멀다는걸 꼬집은 셈이다. 당시엔 스마트폰 크기가 3~4인치대에 불과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전면 카메라는 정확히 상단 중앙으로 이동했다. 지난 2월 나온 갤럭시 S10은 전면 카메라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덕분에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로 찍으면 셀피를 찍을 때 얼굴 위치를 좀 더 정확히 잡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10 플러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능을 뽑으라면 후면 카메라다. 후면에는 표준, 망원, 광각 카메라를 배치했다. 광각 카메라는 화각이 무려 123도다. 같은 거리에서 기자가 쓰고 있는 갤럭시 노트8과 비교하면 화각을 실감할 수 있다. 사람 4명을 세워놓고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로 찍은 후, 같은 거리에서 갤럭시 노트8로 찍으려면 두어걸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사진을 찍을땐 어느정도 물러나면 되지만 광각은 영상을 찍을 때 더 편리하다. 123도라는 화각은 35mm 필름카메라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2mm 수준이다.
손떨림방지 기능 또한 탁월하게 좋아졌다. 카메라와 프로세서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이는 광각렌즈의 역할이기도 하다. 전자식으로 떨림방지 화면을 녹화하는 경우 내부에선 광각으로 찍은 후 흔들림이 큰 바깥쪽을 잘라내어 안정적인 영상만 녹화한다. 광각 성능이 좋을수록 더 넓은 화면으로 손떨림 방지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배터리는 4300mAh로 충전기 없이 하루를 써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야외에서 웹서핑과 유튜브, 카카오톡 등을 하는데는 한나절 이상을 부담없이 쓸 수 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돌릴때는 게임에 따라 배터리 소진율은 차이가 날 수 있다.
S펜의 성능도 전작보다 개선됐다. 무선 카메라 셔터기능과 함께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전후면 카메라 전환, 줌인, 줌아웃 기능 등을 써볼 수 있다. 다만 6.3인치 대화면임에도 좌우측이 휘어진 ‘엣지’ 스크린을 고수한 것은 아쉽다. S펜으로 메모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그만큼 가용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차기 갤럭시 노트에는 엣지 없는 스크린을 탑재하길 기대해본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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