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병’ 가족과 극적 합의...치료비 지원키로
파이낸셜뉴스
2019.11.12 11:22
수정 : 2019.11.12 11:22기사원문
한국맥도날드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어린이의 어머니와 어린이의 건강회복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 논의를 한 결과 법원의 조정 하에 합의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법원의 조정 하에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금액과 앞으로 어린이가 치료와 수술을 받는데 필요한 제반 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의 갈등은 2017년 발생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발병한 어린이 측에서 맥도날드 햄버거가 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후 맥도날드는 6개월간의 검찰 조사 끝에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었으나 이번 합의를 계기로 취하했다. 맥도날드는 책임 소재를 떠나 어린이의 치료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줄곧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는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에 맞춰 최상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으며,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필요한 개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오는 19일 전국 310여개 레스토랑의 원재료 관리 및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내셔널 오픈 데이: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한다. 원재료 관리와 버거의 조리 과정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해 고객이 직접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은 "현장 일선에서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전국 레스토랑의 주방을 공개하여 보여 드리고자 한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이 만족하실 때까지 끊임 없는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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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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