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 "국내 유입 가능성 낮아".. 감염병 '관심' 유지
파이낸셜뉴스
2019.11.14 09:42
수정 : 2019.11.14 10:37기사원문
질본 "항생제 충분히 비축".. 증상 발견시 즉시 조치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본부는 제4군 법정 감염병인 페스트가 중국에서 발병함에 따라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13일 발표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 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지 보건당국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질본은 향후 상황변화에 대하여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해 발생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페스트는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바 없으나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500이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치명률은 림프절 페스트와 폐 페스트각 각각 50%~60%, 그리고 30%~100%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시 15% 이하 그리고 30%~50%로 감소한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및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병이 보고돼 해당 지역을 방문할 경우 귀국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발병지역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 사체를 만지지 않도록 하며 쥐나 쥐벼룩 등 야생동물과 접촉도 피해야 한다. 또 의심 환자와 접촉은 물론 림프절 고름 등의 체액이나 검체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에 대한 접촉을 삼가는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질본은 페스트에 감염돼도 2일 안에 일반적인 장내세균 항생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잠복기가 짧아 조기 치료가 중요해 발병지역 방문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 증상 발견시 즉시 질별관리본부 콜센터 1330나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에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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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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