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이용한 온라인 암표 근절한다…문체부 신고 창구 개설
뉴스1
2019.11.15 10:34
수정 : 2019.11.15 10:3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경찰청과 함께 매크로(자동완성 기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선다.
문체부는 '온라인 암표 거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신고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의 경우 내년 3월에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온라인 암표신고센터(가칭)'를 신설한다.
문체부는 신고창구를 통해 접수된 사례를 티켓 판매업체와 협업해 사실 관계를 점검한 후 의심사례를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온라인 암표 거래를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7월부터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표 구매 행위 특별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나 팬미팅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이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되팔아온 일당을 구속한 바 있다.
이들 일당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3만원 상당의 티켓 9137매를 확보한 뒤에 150만원에 되파는 방식으로 3년간 7억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사람이 해야 하는 반복작업을 컴퓨터가 대신 하도록 해 작업효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매크로를 활용하면 반복작업을 클릭 한 번으로 자동 실행할 수 있어 온라인 티켓 예매경쟁에 주로 이용돼왔다.
문체부와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암표는 문화산업의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한 행위"라며 "국민이 비싼 가격의 암표를 구매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고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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