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은 이름, 열 마케팅 안부럽다” 이색 네이밍 열풍
뉴시스
2019.11.24 06:00
수정 : 2019.11.24 06:00기사원문
‘돈벌라면’ ‘피스피스’ 등 제품 정체성과 컨셉에 맞춘 수작 락의 전설 ‘체리 가르시아’ 이름딴 아이스크림도 인기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식음료업계가 장기 불황과 원재료 상승 등으로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이색 네이밍’이 비용절감의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할인, 이벤트 등 마케팅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과 대조적으로 잘 지은 이름 하나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GS25의 ‘돈벌라면’이 화제몰이 중이다.
컵라면 용기 속 수프 이름도 분산 투자의 뜻을 담아 ‘국내주식건더기수프’ ‘해외주식분말수프’ ‘펀드 별첨수프’ 등으로 지었다. 22만개 한정 판매되는 돈벌라면은 현재 발주가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뉴오리진은 신제품 초콜릿에 ‘피스피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성의 일상에 평화를 선사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제품인 만큼 제품명에 ‘피스(peace)’를 넣었다. 피스와 동음어인 ‘PIECE’로 라임을 맞춰 반복사용해 ‘그날을 위한 평화 한조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제품은 ‘생리통 초콜릿’으로 입소문이 났다. 피스피스는 월경전증후군 완화에 도움을 주는 허브 성분과 감마리놀렌산이 풍부한 보라지 오일을 함유했다.
센스있는 작명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는 ‘체리 가르시아’를 선보였다.
미국 락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기타리스트 체리 가르시아의 이름을 따서 제품명으로 썼다. 벤앤제리스의 창업주 제리 그린필드가 체리 가르시아의 팬으로, 그를 기리기 위해 이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팬들을 중심을 인기를 얻어 밴앤제리너스의 대표 제품이 됐다. 지난해까지 출시된 판매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오비맥주의 ‘카스’도 ‘네이밍의 수작’으로 꼽힌다. 빙점 여과방식(Cold Filtering), 최첨단 기술(Advanced Technology), 부드러운 맛(Smooth Taste), 소비자 만족(Satisfying Feeling)의 첫 알파벳을 따 ‘CASS’라 이름 붙였다. 최첨단 기술에 의한 부드러운 맛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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