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양식, 성장 빠른 암컷 치어 판별 진단 키트 개발
파이낸셜뉴스
2019.11.28 12:40
수정 : 2019.11.28 12:41기사원문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암컷 위주 종자 입식 가능 생산성 향상 기대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광어 양식현장에서 치어 입식 시기에 암수를 판별할 수 있는 ‘암수판별용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광어 암컷 종자는 수컷에 비해 약 30% 이상 성장률이 빠르다. 이 때문에 제주도내 양식생산자 단체에서는 치어 단계부터 암수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요구해왔다.
특히 동온 증폭법(LAMP)을 활용한 마커 개발과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휴대용 기기 개발으 통해 시료채취에서 결과분석까지 수일이 걸리는 기존의 진단과 달리 3시간 정도면 현장에서 신속하게 성 판별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수온 시기에 생산되는 광어 종자는 대부분 수컷일 확률이 높아 경제적 손실 발생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진단키트 도입으로 양식 어가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 후 가진 현장 시연에서도 암컷 위주의 종자 비율을 실제로 확인함으로써 실용성이 크고, 시약의 색상 변화만으로도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양식업계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앞으로 효율적인 광어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식어가에서 치어 입식 시 광어 암수 판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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