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해사기구 최상위 이사국 10회 연속 진출
파이낸셜뉴스
2019.11.30 23:33
수정 : 2019.11.30 2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국제해사기구(IMO) 최상위 A그룹 이사국에 10회 연속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최상위A그룹 이사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해사기구는 해상 안전과 해양환경보호 관련 59개 국제협약과 관련 결의서 2천여종을 채택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국제해사기구(IMO) 이사회는 기구의 사업, 인사, 예산 관련 주요사항을 결정하며, 주요 해운국인 A그룹(10개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10개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20개국) 등 모두 40개 국가로 구성된다. 이사국은 2년마다 선출한다.
이사국 진출은 국제해사기구 174개 회원국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만 가능하다. 특히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A그룹 이사국은 해운분야 기여도가 높은 나라 중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우리나라는 1962년 국제해사기구에 가입한 후 1991년 C그룹 이사국에 진출해 5차례 연임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2001년부터 10회 연속 A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돼 30년간(1991∼2021년) 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e-내비게이션, 친환경 선박 등을 선도하며 해사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A그룹 이사국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자율운항선박, e-내비게이션 및 친환경 선박 등에 관한 국제 기준과 규정을 마련하는 데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A그룹 이사국 10회 연속 진출이 침체한 우리 해운·조선·해양IT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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