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들, 창립 21년만에 완전히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파이낸셜뉴스
2019.12.04 15:35
수정 : 2019.12.04 15:35기사원문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와 사장직을 내려놓고 구글 CEO인 순다르 피차이에게 알파벳의 CEO직을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퇴진 후에도 알파벳의 이사회에 남아 의결권의 과반을 확보하고 회사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WSJ는 이들이 피차이에게 경영권을 넘기려는 움직임에 대해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올해 유난히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구글에 새로운 전환이 찾아왔다고 평했다. 미 연방정부는 올 초부터 구글 및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여부를 조사중이다.
페이지와 브린은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밟던 1998년 실리콘밸리의 친구집 차고에서 구글을 설립했다. 이들은 2015년 구글을 지주회사인 알파벳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 직위를 맡았다. 이후 두 사람은 무인자동차나 우주여행, 미래도시 등 획기적이지만 당장 돈은 안되는 '문샷' 아이디어 사업에 집중해왔다.
알파벳 CEO 직을 맡게된 피차이는 이들의 퇴임 성명 직후 "래리, 세르게이와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그들 덕분에 회사는 영원한 사명과 영구적 가치, 협업하고 탐험하는 문화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피차이는 1972년생으로 인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스탠포드대와 와튼스쿨을 나왔다. 맥킨지를 거쳐 2004년 구글에 합류했다. 그는 웹브라우저 크롬의 대중화 및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확산 등에 공을 세워 지난 2015년 구글 CEO 자리에 올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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