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기흥은 광명·고양과 다르다

파이낸셜뉴스       2019.12.05 14:17   수정 : 2019.12.05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케아 고양점은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중 가장 진보됐다. 매장 쇼룸마다 디지털 화면을 배치해 제품 디자인 목적, 배치의도 등을 알 수 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5일 경기 용인시 신고매로 이케아 기흥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케아 고양점에서 처음 시도된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간담회를 통해 국내 세 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최초 공개했다. 기흥점은 오는 12일 공식 오픈한다. 기흥점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체 영업장은 4만909㎡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날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은 “기흥은 인구와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다. 수도권 남부 시장을 위해 매장을 열었다”며 “오픈에 앞서 1년 전부터 100여 차례 지역 가정을 방문해 고객 욕구를 파악했다. 수납 개선 의지가 높았다”고 했다. 이점을 반영해 기흥점 지하 1층 초입은 수납 특화로 꾸며졌다.

기흥점에선 이케아가 새롭게 시도하는 서비스가 펼쳐진다. 디지털 솔루션 제공과 홈퍼니싱 코치 제도가 대표적 예다. 디지털 솔루션은 가구 위에 입혀지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소비자가 색깔, 손잡이 모양을 바꿔가며 가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움직이는 고양이 영상을 벽에 비춰 반려동물 가구 인테리어를 실감나게 제안한다.

홈퍼니싱 코치 제도는 전 세계 이케아 매장에서 처음 진행된다. 홈퍼니싱 코치제도란 교육된 코치들이 매장에서 집을 꾸미는 노하우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하임 점장은 “홈퍼니싱 코치 서비스는 무료며 기흥점 성과에 따라 글로벌로 확장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했다.

김보경 이케아 세이즐팀 홈퍼니싱 코치는 “홈퍼니싱 코치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며 “고객 집 크기, 분위기 자녀 나이, 좋아하는 장난감, 키 같은 정보를 습득해 고객에게 맞는 해결을 찾는다”고 했다.



이케아는 기흥점 오픈을 위해 직원 5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기흥점 직원 평균 연령은 38세로 65%는 여성, 62%는 지역주민이다. 이케아는 계약형태, 근무시간에 상관없이 동등한 급여, 복지,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케아 전반에 대한 질의도 오갔다.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 경쟁력으로 가격을 꼽았다. 이케아 방향성은 낮은 가격을 꾸준히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케아는 좀 더 많은 이들이 구매하도록 지난 50년간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배송, 조립 서비스를 더하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케아는 고객 선택을 존중해 2가지로 분류하고자 한다. 하나는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아 제품을 가져가고 조립하는 저렴한 방법이다. 나머지는 배달, 조립까지 하는 서비스다”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서비스 비용을 제품 가격에 편입시키는 건 지양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 5032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매장 방문자는 850만여명 온라인몰 방문자는 3850만명이다.
직원은 약 2000명이 근무 중이다. 현재 경기 광명, 경기 고양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내년 2월 부산 동부산점도 오픈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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