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관광콘텐츠에 젊은층 감각 입혔다

파이낸셜뉴스       2019.12.08 18:37   수정 : 2019.12.08 18:37기사원문
관광기업지원센터 스타트업
먹거리 기념품 시장 겨냥한
‘조스카라멜’ 브랜드 론칭 등
지역 상징 관광기념품 제작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관광스타트업이 지역을 상징하는 관광기념품 제작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지역 관광콘텐츠를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부산만의 독특한 감성을 입힌 기념품을 만들어 호평받고 있다.

8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센터 입주기업들은 부산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기념품을 만들기에 분주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지난 9월 문을 연 센터에는 현재 부산관광스타트업 33개사를 포함, 45개의 관광분야 기업이 입주해 있다.

부산은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지만 관광기념품은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부산 관광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역 관광스타트업들이 숙원사업인 관광기념품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첫 포문은 센터 예비창업자로 들어온 '장승탁살롱(대표 장윤창)'이 열었다.

이 회사는 부산의 먹거리 기념품 시장을 겨냥해 지난 4일 수제카라멜 브랜드 '조스카라멜'을 내놓고 론칭행사인 '조스카라멜 테이스팅나잇'을 개최했다.

행사엔 한국관광공사 김기헌 부산울산지사장과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지역의 관광·문화계 기업인들이 참석해 부산의 새로운 기념품 브랜드 탄생을 축하했다.

조스카라멜은 센터 입주기업이 한국관광공사의 사업화지원금을 지원받아 출시한 첫 번째 먹거리 기념품이다.

장승탁살롱은 '카라멜'이라는 젊은 감각의 먹거리에 더해질 재료로 '고구마'를 선택했다. 한국 최초로 고구마 재배를 시작한 도시가 부산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야기를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익공 조엄 선생이 조선통신사 시절, 부산으로 처음 고구마 종자를 반입해 재배를 시작한 이야기를 조스카라멜에 녹여냈다. 이 제품은 지역 프렌치 레스토랑 '메르씨엘'과의 협업을 통해 수제 카라멜로 탄생했다. 보라색 껍질을 벗기면 나오는 노란 고구마를 모티브로 포장지에도 색다른 감성을 입혔다.


장 대표는 "부산 고유의 콘텐츠를 재료로 한 제품을 기획, 지역 업계와 힘을 모아 상품을 개발하면 관광기업과 제조기업, 그리고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를 계기로 센터 내 관광스타트업의 기념품 제작과 신규사업 홍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 콘텐츠를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는 관광스타트업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센터 입주기업들이 신규사업을 홍보하고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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