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 6GB짜리 블루레이급 영화 6초만에 전송
파이낸셜뉴스
2019.12.16 17:44
수정 : 2019.12.16 20:09기사원문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
10Gbps 데이터 전송 속도 강점
USB 3.1 2세대 탑재 PC에 최적
공급이 늘면서 가격도 내리는 추세다.
웨스턴디지털(WD)이 최근 출시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는 두가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속도와 안정성이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10Gbps까지 나온다. 1초에 약 1GB의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기존 PCle방식이 아닌 비휘발성메모리(NVMe) 방식으로 제작해 속도를 높였다. 블루레이급 고화질 영화 한편이 약 6GB 안팎이다. 이 제품으로 옮기는데는 6초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 속도를 정확히 내려면 PC나 노트북에 'USB 3.1 2세대' 포트가 달려 있어야 한다.
전송속도는 어떨까.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 슬림'에 저장해둔 게임 영상 약 40GB 분량의 데이터로 테스트 해봤다. PS4의 데이터를 SSD에 옮기고, SSD의 데이터를 다시 노트북에 옮겨보기로 했다. 우선 SSD를 USB포트에 연결했다. PS4의 데이터를 SSD로 옮기는 데는 약 20분이 넘게 걸렸다. 스펙상 속도는 더 빨라야 하지만 PS4와는 궁합이 맞질 않았다.
SSD의 데이터를 노트북에 옮겨보기로 했다. 최근 나온 에이수스의 'UX481'을 테스트 기기로 썼다. 이번엔 SSD를 UX481의 USB-C 포트에 연결했다. 40GB분량의 데이터를 정확히 1분만에 옮겼다. 노트북에 표시된 전송속도는 초당 약 700MB다. 이정도면 빛의 속도라고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돌려본 결과 초당 972MB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해당 노트북의 내장 SSD, 해당 포트 지원 속도 등에 따라 실제로는 다소 차이가 난다. 가격은 500GB 용량이 29만원, 1TB 용량이 49만원이다. 한번에 수십GB씩의 영상 파일을 다루는 크리에이터라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PC나 노트북이 'USB 3.1 2세대' 장치를 달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기존 'USB 2.0' 포트만 갖춘 컴퓨터로는 이 제품의 성능을 맛볼 수 없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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