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청사 건립지 '옛 두류정수장 터' 결정(종합2보)

뉴스1       2019.12.22 15:29   수정 : 2019.12.22 15:29기사원문

22일 시민참여단의 평가에 따라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결정된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 전경. (대구시 제공) 2019.12.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시 신청사가 시민참여단의 평가에 따라 달서구(옛 두류정수장 터)로 결정됐다. 김태일 대구시 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장이 22일 대구 동구 진인동 팔공산 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12.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신청사 건립 논의가 시작된지 15년 만에 시민의 뜻에 따라 입지가 결정됐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22일 대구 동구 진인동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최종 평가점수에서 1000점 만점에 648.59점을 획득한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지 4곳 중 북구 628.42점, 중구 615.27점, 달성군 552.51이다.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대구의 민주주의 역량을 성장시키려는 기대로 여기까지 왔다. 공론화위가 내건 유일한 목표는 '250만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입지 결정에 마지막 변수로 등장한 평가항목별 가중치 부여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책사업 입지 선정 등의 과정에서 가중치를 설정하는 것은 상식이다. 국토연구원의 전문가 풀 480여명에게 가중치에 대한 설문을 의뢰해 AHP 분석방법으로 가중치를 도출했다"며 "최종 평가 직전에 결과값을 적용했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대구 8개 구·군에서 성별·나이별로 29명씩 무작위 표집된 시민 23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8명, 전문가 10명 등 시민참여단 250명은 외부 접촉을 차단한 채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어서 합숙하며 숙의( 熟議)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최종 결정했다.

신청사 입지 결정에 숙의 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한 국내 첫 사례로 꼽히며, 표집 인원 기준 전원이 응소해 100%의 참석률을 기록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시민참여단은 후보지 4곳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후보지별로 효율적인 행정공간의 확보, 공공건축물로서 사회적 기능 강화, 대구 발전의 새로운 기회 확보 등을 중점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사 건립은 대구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2004년부터 논의됐으나 입지 선정과 건립 비용 등의 문제로 답보 상태였다가 지난해 재선한 권영진 시장이 "임기 내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재추진됐다.


후보지 공모에는 중구(현재 대구시청 본관이 있는 동인동1가 2만1805㎡), 북구(산격동 옛 경북도청 자리 12만3461㎡), 달서구(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 15만8807㎡), 달성군(화원읍 설화리 LH대구경북본부 분양홍보관 부지 20만4248㎡) 등 4곳이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공론화위는 대구시 조례에 따라 오는 23일 대구시와 시의회에 평가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건립지가 선정된 만큼 대구시는 내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뒤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도시관리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1년 기본·실시설계, 공사 입찰·계약 후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