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최현석, 직원들 눈물로 증명된 '좋은 보스'
뉴스1
2019.12.23 07:01
수정 : 2019.12.23 07: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레스토랑 직원들이 셰프 최현석과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쏟으며 그가 '좋은 보스'라는 사실을 알렸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최현석은 레스토랑 크리스마스 메뉴 테이스팅을 마친 뒤 직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분위기는 평소와 달라 가라앉아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레스토랑을 그만두는 이유를 궁금해했고, 최현석은 "요리사들은 직접 레스토랑을 차리지 않는 한 이런 일이 있다"며 "같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그만 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회식 자리에서 최현석은 직원들에게 본인이 그만두게 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어쨌든 지난 3년간 열심히 잘 따라와 줘서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우린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해 함께해준 후배들을 격려했다.
박가람 셰프는 "(그만둔다는 소식을 듣고) 한 마디도 못하고 계속 울었던 것 같다.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고… 너무 갑작스럽게 들어서.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어깨 축 처진 아빠를 보는 느낌.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우리에겐 가족 같은 존재였다"며 눈물을 훔쳤다.
최현석은 마지막에 직원들에게 더치페이를 하자며 장난을 쳤으나, 직접 회식비를 계산해 마지막까지 멋진 면모를 보였다.
이후 후배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최현석은 어떤 셰프였냐'는 질문에 "아빠 같은 보스", "나의 개척자", "다정한 보스", "요리 바보",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보스", "완벽한 지휘자" 등의 칭찬을 쏟아내며 그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최현석 역시 직원들의 답에 감동하며 훈훈하고 뭉클하게 이별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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