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에 "걸릴 게 없으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돼"
뉴스1
2019.12.26 14:25
수정 : 2019.12.26 14:5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6일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딱히 걸릴 게 없으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될 듯"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작가는 99% 검찰이 확실하다고 하는데, 검찰에서는 아마 경찰에서 했을 거라고"라며 "검찰의 말이 맞을 겁니다. 경찰에서 뭔가 냄새를 맡고 내사에 들어간 모양이죠"라고 했다.
이어 "촛불집회 이후 한참 MB 정권에서 반격을 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며 통장 뒤져서 뭔가 건수를 잡으려 했는데 잘 안 된 모양이죠. 그거, 기다리면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 알려줍디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겠다.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가, 있다면 사전에 알았나, 제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는가"라며 "만약 합당한 이유 없이 했다면 검찰을 비판하는 개인의 약점을 캐기 위해 뒷조사와 몹시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바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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